최근 곰탕의 매력에 흠뻑 빠졌습니다. 날이 추워서 그런지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 어쨋든 주말이 되면 가족들과 설렁탕/곰탕집 투어를 다니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100년 전통을 자랑하는 종로에 '이문 설렁탕'을 다녀왔습니다. 입구부터 압도적인 이문 설렁탕. 보통 설렁탕이라고 하는데 설농탕이라고 돼있네요. 이문 설농탕은 우리나라 근대사의 역사가 서려있는 곳입니다. 대한제국 시기인 1902년에 개업하여 120여년동안 이어진 현존하는 대한민국의 가장 오래된 식당입니다. 장군의 아들 김두환의 단골집이었으며 야인시대에도 출연했다고 하네요. 아쉬운 것은 저런 간판 외에 옛스러운 정취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일본에 가면 오래된 맛집들은 과거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건물, 나무, 냄새를 보고 느낄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