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현대기아 전기차 보조금 제외

미국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  차종을 발표했습니다. 총 22종이며 현대기아 전기차는 모두 제외됐습니다.

미국의 자국 산업 보호 조치로 보입니다.

테슬라, 쉐보레, 포드, 캐딜락이 제조한 전기차는 모두 지급 대상에 포함됐기 때문입니다.

우라나라 차 뿐만아니라 아직 북미지역에 생산시설을 갖추지 못한 독일과 일본의 전기차 역시 모두 대상에 포함되지 못했습니다.

보조금은 세금공제 형태로 총 7,500달러가 지급됩니다.

미국정부의 지침에 따르면 미국에서 제조, 조립된 배터리 부품을 50% 이상 사용해야 3천750달러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고, 미국이나 미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에서 채굴, 가공한 핵심광물을 40% 이상 사용해야 나머지 3천750달러의 보조금 혜택을 받도록 규정했습니다.

현대차는 성명을 내고 "전기차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IRA의 주요 조항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대차는 일단은 세부지침과 상관없이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리스차량 판매에 주력할 방침이라고합니다.

사실 한국사람으로써 미국의 조치가 아쉽습니다.  하지만 미국정부 입장에서는 합리적인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미국민이 낸 세금을 외산 브랜드가 가져가는게 고깝게 느껴졌을겁니다.

우리나라도 올해부터 국산 전기차 보조금에 자국 산업과 고객을 보호하기 위한 각종 조건들을 추가했죠.

기업을 운영하는 일이 상품만 잘 만든다고 되는 일이 아니라는게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현대기아가 미국에 수조원을 투자해주고 있는데 이런 조치는 조금 지나치다 싶습니다. 테슬라는 국내에 전기충전, 서비스 인프라 확대에 굉장히 미온적이거든요.

현대기아가 어떻게 이 난관을 헤쳐 나갈지 지켜보도록 하시죠.